폰테크당일 지하철 내 배터리폭발 선제대응한다···‘이동식 냉각수조’ 도입

이상학 0 0 06:45

폰테크당일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증가하는 배터리 화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일부터 주요 혼잡역에 이동식 냉각수조를 도입·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는 승객이 많은 10개 역사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 25개 역사에 추가배치한다.
현재 이동식 냉각수조가 배치된 곳은 서울역과 시청역, 신도림, 합정, 잠실, 사당, 강남, 홍대입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들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냉각수조는 바퀴가 달려있어 역사 내 대합실, 승강장 등 모든 공간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화재현장에서 직원들이 배터리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조기에 냉각수조로 옮길 수 있는 방열장갑과 화재용 집게를 전 역사에 지급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배터리 화재는 예측하기 어려워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동식 냉각수조는 배터리 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이동식 냉각수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께서 직접 종묘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가신 김에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시기를 권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종로 세운상가 일대의 낙후된 상황을 외면한 채 정치적 논리만 펼치지 말라고 공개비판을 한 셈이다. 앞서 김 국무총리가 이날 종묘를 찾아 서울시 고층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시의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분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운상가 일대는 말 그대로 처참한 상황”이라며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고 했다.
오 시장은 “‘종묘를 가로막는 고층 빌딩숲’이라는 주장 또한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며 “녹지축 양 옆으로 종묘에서 멀어질수록 아주 낮은 건물부터 높은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종묘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이 내용은 무시한 채 중앙정부가 나서서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4구역 높이 계획 변경을 골자로 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 결정고시에 따라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당초 종로변 55ｍ·청계천변 71.9ｍ에서 종로변 101ｍ·청계천변 145ｍ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가 결정고시에 따라 계획을 강행할 경우 종묘의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네스코는 종묘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할 것’을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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