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제추행변호사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꽃밭을 한뼘쯤 돋우는 일

이상학 0 1 12:23

수원강제추행변호사 몇년간 옆집이 변신해가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 날 부추를 끊다 보면 담 안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블루아이스 나무들이 가늘고 길게 솟구치고 있었다. 나무를 “옮겨 심은 자리에 흙을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가슴을 졸이는 일이 해가 질 때까지 지속되었”겠다. 꽃나물 뜯다 문득 고개를 돌리면 색색 장미꽃들이 아치를 타고 올라간다.
어느 때는 마당에 둥글고 네모난 벽돌들이 쌓이더니, 그것들이 모여 올망졸망 핀 꽃들의 집이 되었다. “꽃밭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아니”고, “꽃들의 구두 뒤축을 받치는 일은 더더욱 아니었”을 게다. 마사토를 주문하고, “덤프트럭이 부어놓은 흙을 삽으로 퍼 꽃밭에 넣었”을지도 모른다. “꽃밭을 한뼘쯤 돋우는 일을 생각하느라/ 가을을 다 보냈”을지도.
올가을에는 며칠 포클레인 소리가 나더니, 담장 밖 빈 땅이 온실이 되어 있다. 각자 대전과 평택에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했을까. 창고로 쓰이던 지하가 근사한 목공실과 바와 오락실로 변신하고, 없던 것들이 생겨날 때마다 나는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옆집 또한 별목련과 서부해당화 사이 부추와 쪽파가 자라고 명이나물과 부지깽이가 키재기하는 우리 밭을 영국식 가든이라며 기를 세워준다. 자투리땅마다 동글동글한 땅콩잎이 자라는 우리 집 텃밭을 칭찬하다, 서양아욱꽃과 노란 장미꽃을 담장 사이로 교환하기도 하는 인간을 바라보는 꽃들의 마음이 쓸데없이 궁금하다.
3년 반 내내 내란 중이었다. 쓸데 있는 사람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과 쓸모 많은 사람들의 “구두 뒤축을 받치는 일”에 온 국민이 동원되고 나라가 흔들리는 시절이 몹시 길었다. 새해에는 제발 “꽃밭에 들어가 돌을 골라내고” “꽃밭을 높여보려”는 “쓸데없는 일”에 골몰하여 철이 가는지도 모르게 살아졌으면 좋겠다. “병아리 키 높이는 일을 하려고 하는구먼,” 핀잔도 들으며 친구에게 “톱밥이나 한 포대 사다달라고 부탁하”면서. “닭똥 치우고 나서 거기 깔아주려”는 마음은 얼마나 눈부신가. 시인의 시처럼 “쓸데없이 눈부신 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배추와 무와 갓까지 뽑힌 밭이 평평하고 낮아졌다. 빈 밭을 지키고 있는 마늘밭은 애초부터 낮다. 다른 애들이 각자의 일을 다 끝내고 빈 벌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시작하는 마늘이 나는 좋다. 차디찬 흙에 발목을 담그고 싶어서 심기도 전에 발이 달린 마늘. 그 작고 흰 발이 흰 눈을 빨아먹는 소리를 필사하고 싶다.
19세기에 태어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명물’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141살로 생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가 고령에 따른 뼈 질환을 앓은 끝에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그래마는 동물원의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왕할머니’ 격인 그래마는 다정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동물원의 ‘여왕’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름 그래마(Gramma)는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그래마는 미국 제21대 체스터 A. 아서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916년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개장하기도 전이다. 당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대영제국을 통치하던 시기로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기도 전이었다.
이후 그래마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미국 대통령 임기를 20번 넘게 지켜봤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1809~1882) 역시 그래마와 인연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35년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했을 당시 그래마의 부모 세대쯤 되는 거북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래마는 갈라파고스섬에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40살을 넘긴 1928년쯤 샌디에이고로 와서 한 세기에 걸친 긴 여생을 보냈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키가 1.8ｍ(6피트)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180㎏에 달하는 장수 동물이다.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동물원에 살던 갈라파고스 거북이 ‘해리엇’은 176세까지 살았다.
장수의 비결은 ‘정화’ 능력으로,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노화에 따라 축적되는 독성 물질을 생리적으로 정화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서식하는 세이셸코끼리 거북 ‘조나단’으로, 현재 190살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다. 갈라파고스섬에서 확인된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총 15종인데, 이 중 3종은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대전 중구 제과 상점가를 찾아 “지방과 문화를 결합해 가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 제과 상점가에서 상인들을 만나 “포스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인데 뭐로 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하나는 지방으로 가야 하고 또 하나는 문화로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APEC이 외교적으로 성공했지만 K푸드, K뷰티, K컬처가 어우러져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모든 것이 이렇게 연동이 되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대전의 명소가 된 빵집 성심당의 인기를 토대로 조성된 제과 거리에 대해 “개성을 가진 공간들이 하나의 시너지를 내면서 발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가는 흔히 혁신, 기술 이런 것만 얘기하는데, 전통 분야도 보기에 따라 지원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범주를 잘 만들어 정부도, 지방정부도 결합할 방법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제과 상점가를 둘러보며 다양한 종류의 제과류를 시식한 김 총리는 “(앞으로) ‘빵 혁신 클러스터’가 될 곳을 와서 보는 것이 아주 뜻깊었다”면서 “의미가 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기간이었던 지난 18일 정부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취소 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소식을 직접 브리핑하는 등 국내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귀국한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26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기아 오토랜드 공장과 동천동 골목형 상점가와 1913 송정역 시장 등을 방문했다.
27일에는 충북 음성의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과 세종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화장품 공장 시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진단 기계를 체험한 김 총리에게 해당 전시장의 한 직원은 “총리님 피부 나이가 56세로 나와서 실제 나이(61세)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 총리는 웃으며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돼서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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