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 김정은, 국가보위성 등 공안기관 방문…체제 보위 강조

이상학 0 3 13:33

이혼상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최고재판소·최고검찰소 등 공안·사법기관들을 방문해 체제 보위 역할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이들 기관의 창립 80주년을 맞아 축하 방문을 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보위성에서 리창대 국가보위상의 영접을 받은 뒤 축하문을 전달했다. 그는 “당의 보위대로서의 성격과 본태를 견결히 고수하고 우리 혁명의 승리적전진을 억척으로 지켜온 충성의 행적은 우리 국가안전보위기관이 걸어온 오래고도 자랑스러운 투쟁 로정에서 가장 빛나는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라며 “공화국 보위기관이야말로 우리 당의 믿음직한 동행자, 견실한 방조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보위성의 전체 지휘관들과 군무자들이 앞으로도 당과 국가와 인민이 부여한 신성하고도 영광스러운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리라”고 밝히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가보위성은 사찰을 통해 체제에 대한 위협 요소를 색출·제거하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곳을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이례적인 만큼, 김 위원장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둔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보위성 방문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김형식 당 법무부장,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행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한국의 경찰 격인 사회안전성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심각한 계급투쟁을 동반하는 준엄한 혁명의 전초선을 지켜 피와 목숨, 한생을 아낌없이 바쳐온 사회안전군 장병들의 값 높은 투쟁자욱은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승리에로 줄기차게 인도해온 우리 당의 역사 속에 찬연히 빛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안전군은 공화국의 2대 핵심 무력”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기관인 최고재판소와 최고검찰소도 찾았다. 그는 “당의 사상을 철저히 구현해 사회주의 법률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사회 감시에 핵심 역할을 하는 각 기관을 방문한 것을 두고 주민 통제를 비롯한 체제 보위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야구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
KBO리그는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규정을 발전시켜왔다. 2024시즌부터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전면 도입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도 시작했다. 역시 세계 최초다. 현장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리그 역사가 150년에 달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기계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방향으로 야구가 변화하는 데 보수적이다. 수년 전부터 논의돼온 ABS는 비로소 내년 시즌부터, 팀당 2회씩 신청하는 챌린지 형태로 도입된다. 비디오판독 신청 상황과 범위도 KBO보다 훨씬 좁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공인구, 심판, 규정이 모두 MLB 기준으로 진행된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15~16일 한국과 일본이 치른 평가전 역시 MLB 규정을 적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예상보다 크게 흔들렸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MLB 심판의 판정이 나오면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한국보다 평가 우위인 일본과의 경기였지만 가진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자멸했다.
3-3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타구가 마운드 앞에서 바운드 된 뒤 투수 발에 맞아 굴절됐다. 내야 안타였지만 주심은 타구가 투수 발에 바로 맞고 떠 1루수에 잡혔다며 플라이아웃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에도 비디오판독은 하지 못했다. 내야에서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MLB에서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크존에 투수들이 헤매는 모습은 경기 내내 보였다. 등판한 한국 투수 7명 중 성영탁을 제외한 6명이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다. 지난 체코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던 이민석은 이번에는 8회 선두타자에 초구를 던지기 전 피치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받았다. 결국 볼넷을 줬고 이후 안타, 볼넷,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평가전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WBC 엔트리에 깜짝 승선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간 심판’의 판정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심판을 향한 비판과는 별개로 대회 규정에 따라 적응해야 하는 것이 참가 선수단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4-11로 완패한 뒤 “사사구 11개가 나온 것이 가장 아쉬웠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했을 것”이라며 “KBO리그 ABS는 높은 존 꼭짓점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데 오늘은 안 나온 것 같다. 자세히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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