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손흥민,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활약 3위…SI 선정, 키패스는 전체 1위

이상학 0 3 04:38

폰테크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손흥민(33·LAFC)을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고 활약 선수 3위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키패스 부문에서는 10개를 기록하며 3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포함한 전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SI는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오스틴FC를 압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10개의 키패스는 이번 라운드 MLS 전체 선수 중 최고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오스틴과의 3전 2선승 시리즈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LAFC의 서부 콘퍼런스 4강 진출을 이끌었다. LAFC는 두 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깔끔한 스윕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10개의 키패스를 기록해 공격 전개와 기회 창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30개 팀으로 시작한 시즌에서 최종 8개 팀만 살아남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8개의 3전2선승 시리즈 중 5개가 3차전까지 가는 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은 팀 중 하나였다.
SI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공이 플레이오프 수준의 맞대결에서도 통할지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그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고, 부앙가와 함께 LAFC를 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커리어 처음으로 맞이한 3전 2선승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적응력을 입증하며 월드클래스 면모를 확인시켰다.
SI가 선정한 1위는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였다. 메시는 내슈빌과의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부 4강 진출을 이끌며 3경기에서 5골 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가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했고, 7개의 슈팅으로 플레이오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MLS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메시를 포함해 단 13명뿐이다.
2위는 MLS 신인상 수상자 앤더스 드라이어(27·샌디에이고FC)가 차지했다. 드라이어는 포틀랜드와의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시리즈 전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1위 시드 샌디에이고의 돌풍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는 11월 22일 재개된다. LAFC는 23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출신 토마스 뮐러(36)가 버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국회가 지난 10월26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다시 손질한 다음 11월6일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안’을 내놓았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라는 새 간판을 달았고, 정부는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0~60% 혹은 53~60% 감축이라는 두 가지 범위형 목표안을 제시했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위원회 명칭을 바꾸면서 탄소중립을 넘어 기후위기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임을 분명히 했다. 둘째, NDC와 이행실적을 모두 ‘순배출량’ 기준으로 관리하도록 법에 못 박았다. 셋째, 정부와 지자체는 연도별 감축 목표 이행 상황을 매년 공개하고, 목표에 못 미치면 보완계획 제출·재검토·공표까지 가능한 구조가 됐다.
문제는 2035 NDC 논의가 새 법의 정신을 얼마나 담아내고 있는가이다. 정부가 제시한 두 개의 안은 2030년 40% 감축이라는 지난 정부의 감축 목표에 비해 전향적이지만, 파리협정의 1.5도 목표와 주요국 흐름을 감안하면 “겨우 턱걸이, 아니면 그 이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48% 감축도 버겁다는 산업계와 최소 61%, 가능하면 65% 이상 감축이 필요하다는 환경·시민사회 사이의 갈등을 ‘수치의 범위’로 봉합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결국 정부는 사회적 수용성과 실행 가능성을 이유로 중간 지점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후물리학과 국제 비교라는 잣대를 대보면, 2018년 대비 50~60% 감축은 ‘국제 평균’이 아니라 ‘하위권에 가까운 중간값’에 불과하다.
바로 여기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 위원회는 더 이상 ‘각 부처가 가져온 계획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회의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첫째, 위원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에게 허용된 1.5도 탄소예산을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2030·2035·2050을 관통하는 부문별 탄소 예산표를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과학적 기반에 근거하고 있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둘째, 2035년 NDC를 단순히 범위로 제시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상단값을 기준으로 한 ‘자동 상향 트리거’를 설계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산업 전환 등이 계획보다 빨리 진행되면 목표 상향을 자동 검토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위원회는 정의로운 전환과 탈탄소 산업전략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2035년 NDC 논의와 지역 전환기금, 직무 전환 교육, 녹색 인프라 투자, 중소기업 지원 논의가 한 테이블 위에 같이 올라와야 한다. 이것이 법이 말하는 ‘기후정의’이고, 새 이름을 단 위원회가 책임져야 할 가장 현실적인 과제다.
넷째, 위원회는 NDC를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 연도별 감축 목표 이행 보고서를 형식적 통계집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실패한 목표에는 이유와 책임을, 성공한 정책에는 배움과 확산 방안을 함께 붙여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만 2035년 NDC가 “또 하나의 약속”이 아니라 투자와 고용, 기술혁신을 이끄는 기후경제의 이정표가 된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의 선택이 앞으로 10년 한국 경제와 사회의 진로를 좌우할 것이다. 정치가 아니라 과학과 정의, 미래세대의 눈높이에서 답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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